달성 보선 이진숙 여론조사 결과

6월 3일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단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대구MBC와 에이스리서치가 5월 17일과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이 지역에서 이런 초박빙 구도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글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표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각 후보의 공략법과 선거 판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구분이진숙 (국민의힘)박형룡 (더불어민주당)격차
전체 지지율48.5%41.7%6.8%p (오차범위 내)
적극 투표층49.3%46.8%2.5%p (초박빙)
60대 이상62.8% (60대) ~ 71.7% (70대+)낮음이진숙 우세
중도층30.5%58.1%박형룡 우세

위 표에서 보듯 전체 지지율은 이진숙 후보가 6.8%p 앞서지만 오차범위(±4.4%p) 내에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2.5%p로 좁혀지며 초박빙 양상입니다. 이진숙 후보는 60대 이상 고령층과 보수층에서 강한 지지를 얻은 반면, 중도층에서는 박형룡 후보의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으로는 ‘후보자의 인물 및 자질(25.3%)’과 ‘지역 발전 기여도(24.9%)’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선거는 정책과 비전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숙 후보, 보수 결집과 에너지 산업 공약

이진숙 후보는 경북대학교를 나와 30년 MBC 기자 생활을 거쳐 방송통신위원장까지 지낸 언론인 출신입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당의 단수공천으로 달성에 내려왔는데, 이 과정에서 ‘정치적 보은’ 논란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오만한 권력을 심판하겠다”며 법치 위기와 거대 야당의 독주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달성은 대한민국 보수의 중심이자 낙동강 최후의 보루”라고 표현하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약의 핵심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전략 거점’ 만들기입니다. 달성군이 대구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경제 요충지인 점을 살려, AI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물산업클러스터를 활용한 고도 용수 시스템과 우수 인재 정주를 위한 교육 기반 확충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지역 발전 기여도를 중시한 만큼, 이 공약이 중도층과 적극 투표층의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지가 관건입니다.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분석 그래프

하지만 그녀에게는 약점도 분명합니다. 지역에 오래 발을 담그지 않았다는 점에서 ‘낙하산’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인물을 곧바로 국회의원 자리로 보낸 공천 방식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회전문 정치라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달성 주민은 “TV에서 많이 보던 사람이지만 우리 동네 현안을 얼마나 알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지역 밀착형 승부에서 이진숙 후보가 더 적극적으로 현장을 누볐는지가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입니다.

박형룡 후보, 지역 뿌리와 경제 회복 메시지

박형룡 후보는 경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국회 보좌관, 중소기업 CEO,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정책 전문가입니다. 2020년과 2024년 총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달성 출마인데, 20년 가까이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민과 꾸준히 소통해 왔습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 ‘지역 경험’입니다.

공약은 ‘경제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성공 추진, 1만석 규모 달성 아레나 공연장 조성, 영남권 최고의 기술 문화 교육 도시 비전 등을 내세웠습니다. 그는 “싸움꾼 정치인이 아닌 일꾼이 되겠다”며 예산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강점이 있음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58.1%가 그를 지지한 점은 그의 실용적 이미지가 통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형룡 후보는 이진숙 후보를 ‘낙하산 싸움꾼’으로 규정하며 적극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돌며 1만 배 유세를 펼친 결과,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 격차를 2.5%p까지 좁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라는 꼬리표는 달성이라는 보수 강세 지역에서 여전히 부담입니다. 최근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국회의원 선거까지 동력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여론조사가 의미하는 것과 판세 전망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7~18일 이틀간 달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p, 응답률은 5.9%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를 분석해 보면 두 후보의 기반이 선명하게 갈립니다. 이진숙 후보는 60대 이상(62.8%~71.7%)과 보수층(79.6%)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지만, 18~29세(51.1%)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은 점이 눈에 띕니다. 반면 박형룡 후보는 중도층(58.1%)과 30~40대에서 강세를 보입니다.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는 바로 중도층과 적극 투표층입니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 격차가 2.5%p에 불과하다는 점은 막판 변수가 얼마든지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달성군의 인구 구조 변화입니다. 달성군은 1995년 대구 편입 이후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평균 연령이 43.1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8개 산업단지를 보유한 산업 중심지로서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국비 1조 8000억 원, 2030년 완공 목표)라는 호재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존의 보수 텃밭 이미지가 깨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공천 논란과 회전문 정치 비판

국민의힘의 이진숙 단수공천은 당 차원에서 ‘충성에 대한 보상’ 성격이 강합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그녀가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이 안전지대인 달성에 자리를 마련해준 셈입니다. 하지만 이런 ‘회전문 정치’는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선거판 의자만 바꿔 앉는 것 아니냐’는 냉소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민주당은 이 점을 집중 공략하며 박형룡 후보의 지역 뿌리 깊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대구시장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달성 민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만약 김부겸 후보의 상승세가 실제 투표까지 이어진다면, 박형룡 후보도 그 동력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 경우 이번 보궐선거는 단순한 1석 싸움을 넘어 보수 텃밭의 민심 균열을 확인하는 상징적 선거가 될 것입니다.

결론 달성 주민의 선택이 대구 미래를 바꾼다

지난 주말 직접 달성군 현장을 찾아 유세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이진숙 후보는 방송용 마이크를 든 전문가다운 모습으로 정책을 설명했고, 박형룡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며 동네 현안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두 후보의 스타일은 확연히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누가 우리 동네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들을 키울 환경을 만들어줄 것인가”라는 점이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진숙 후보가 전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적극 투표층과 중도층에서 박형룡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남은 1주일 동안 막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가 승패를 가를 것입니다. 만약 이진숙 후보가 보수 결집력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산업 공약의 구체성을 더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반면 박형룡 후보가 중도층의 지지를 실제 투표로 연결하고 지역 뿌리 이미지를 더 강조한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달성군은 더 이상 예전의 보수 텃밭이 아닙니다. 산업 구조가 변하고, 젊은 인구가 유입되며, 정치적 지형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6월 3일, 달성 주민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보는 것은 대구 정치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가 단순한 보궐선거를 넘어 지역 정체성 재정의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