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또는 진학을 고민할 때 공모전이라는 단어는 여러 의미로 다가옵니다. 한쪽에서는 문예창작과 진학을 위한 시나 소설 공모전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학 생활의 경험을 정리하거나 대학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 공모전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모두 ‘도전’과 ‘성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다양한 대학 공모전의 세계를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각각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기회를 제공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대학 공모전 두 가지 주요 유형
대학 공모전은 주로 그 목적과 참여 대상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두 가지 주요 유형을 한눈에 비교한 것입니다.
| 구분 | 문학 및 창작 공모전 | 대학 생활 및 혁신 공모전 |
|---|---|---|
| 주요 목적 | 창작 실력 발휘, 문예창작과 등 진학, 작가 등단 | 대학 생활 성과 정리, 대학 내 규제 혁신 아이디어 제안, 성장 스토리 공유 |
| 참여 대상 |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대회별 제한 있음) | 주로 재학생 (대학별 공모전) |
| 대표 예시 | 만해백일장, 대산청소년문학상, 각종 신인문학상 | 교육부 ‘대학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 동아대-동서대 ‘학생성공 공모전’ |
| 주요 혜택 | 입시 실적(특기자전형), 상금, 등단 기회 | 마일리지, 상금, 상장, 학교 정책 반영 가능성 |
진학과 꿈을 위한 문학 공모전
백일장과 공모전 차이부터 알고 시작하기
문학 공모전을 준비한다면 가장 먼저 ‘백일장’과 ‘공모전’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일장은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주제를 받아 즉석에서 글을 완성하는 글짓기 대회입니다. 보통 2~3시간 안에 운문(시)이나 산문(수필, 소설)을 작성해야 하며, 현장에서의 집중력과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반면 일반 공모전은 사전에 공지된 주제에 맞춰 집에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작품을 다듬고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백일장은 즉흥적인 실력을, 공모전은 완성도를 더 많이 평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백일장 경험은 실기 시험의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문예창작과 입시와의 연결고리
시나 소설 공모전에서의 입상 실적은 문예창작과 입시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문학특기자전형’입니다. 중앙대나 추계예술대학교 등의 문예창작과에서는 학교에서 인정하는 공모전에서 3위 이내 입상 실적이 있으면 지원 자격을 주고, 이 실적을 큰 비중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추계예대는 수상 실적 100%로 합격자를 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동국대, 서울예대, 한예종 등 대부분의 문창과는 실기시험 비율이 70~90%에 달해,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준비하며 쌓은 글쓰기 실력이 바로 실기 시험으로 이어집니다. 내신 성적이 부담스러운 학생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진로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준비 과정이 필요한 이유
창작은 타고나는 재능처럼 보이지만, 체계적인 훈련 없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시제를 받고도 자신의 이야기와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어떻게 묘사해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효과적인 준비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작문 이론을 익히고, 역대 수상작이나 대학 실기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글에 대한 전문적인 피드백과 퇴고 과정을 거치면, 단순한 감정 나열을 넘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각 대회의 정보와 일정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혼자서 하기에는 버거운 일이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대학 생활을 빛내는 혁신 공모전
교육부 주관 대학규제혁신 공모전
앞서 언급한 문학 공모전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대학의 변화를 이끄는 공모전도 활발합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대학규제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은 대학 스스로가 학칙 개정이나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등 자율적으로 추진한 혁신 사례를 공모합니다. 2025년 공모전에서는 완료된 사례뿐 아니라 추진 중인 사례도 참여할 수 있게 확대되었고, 일반 국민도 심사에 참여할 수 있어 개방성을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울산대학교는 규제 개선을 통해 지역 곳곳에 ‘유비캠’이라는 멀티캠퍼스를 설치해 지역민의 평생교육 기회를 넓힌 사례로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학이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학생을 위한 학생성공 공모전
재학생이라면 내가 다니는 대학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도 주목해보세요. 동아대학교와 동서대학교가 연합으로 진행하는 ‘학생성공 공모전’은 좋은 예시입니다. 이 공모전은 ‘나의 학생성공 이야기’를 주제로 재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 그 과정과 계획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정리해 제출하는 것입니다. 거창한 성과보다는 나만의 진솔한 스토리와 성장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참여만 해도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우수한 작품은 상장과 상금도 받을 수 있어, 대학 생활을 돌아보고 기록으로 남기며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입니다.
공모전을 통해 나의 가능성을 열어가기
지금까지 대학 공모전을 문학 창작 분야와 대학 생활 혁신 분야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첫 번째 길은 글쓰기라는 특정 재능을 갈고닦아 진학과 진로로 직접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두 번째 길은 대학 생활 속에서의 도전과 성장을 스스로 정의하고 발표함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가치 있게 만들고 학교와 사회의 변화에도 기여하는 통로입니다. 두 가지 모두 단순히 상을 받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하고 외부와 소통하는 소중한 과정입니다. 고등학생이든 대학 재학생이든, 공모전이라는 이름의 도전장을 내게 주어진 기회로 삼아,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공간은 이미 여러 곳에서 열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