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시장에 파릇파릇한 두릅이 가득해요. 작년에 담갔던 두릅장아찌가 겨울 내내 고기 반찬으로 정말 잘 나갔던 기억이 나서, 올해도 새로 담글 준비를 하고 있어요. 두릅은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장아찌로 만들어두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어서 더 실용적이에요. 특히 덜 짜고 감칠맛 나는 간장 비율로 담그면 밥도둑 반찬이 따로 없죠. 오늘은 두릅장아찌 만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소개해볼게요.
목차
두릅장아찌 담그기 전 꼭 알아야 할 것
두릅장아찌를 맛있게 담그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해요. 첫째는 꼭 데쳐서 담가야 한다는 점이에요. 봄나물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생으로 담그면 목이 따가울 수 있고 쓴맛도 날 수 있어요. 데치면 독성도 제거되고 식감도 부드러워져요. 둘째는 두릅의 상태에요. 너무 크고 뻣뻣한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싱싱한 두릅을 고르는 게 좋아요. 셋째는 간장물 비율인데, 짜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비율을 찾는 게 핵심이에요. 제가 여러 번 시도해 본 결과, 채소 육수를 활용하면 짠맛이 덜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필요한 재료 준비하기
두릅장아찌를 담그려면 먼저 아래와 같은 재료를 준비해야 해요. 재료 양은 두릅 500g 기준이에요.
| 재료 구분 | 재료명 | 용량 |
|---|---|---|
| 주재료 | 두릅 | 500g |
| 간장물 재료 | 진간장(또는 양조간장) | 300ml (약 1컵+α) |
| 물 또는 다시마육수 | 500ml | |
| 맛술(미림) | 100ml | |
| 식초(사과식추 추천) | 150ml | |
| 설탕 | 3~4큰술 | |
| 육수 재료 | 표고버섯, 대파, 양파, 다시마, 통마늘 | 적당량(맛내기용) |
| 기타 | 매운고추 | 4~5개 |
| 데칠 때 | 소금 | 1큰술 |
두릅 손질과 데치기 단계별 방법
첫 번째, 두릅 손질하기
먼저 두릅의 밑동을 짧게 자르고, 겉에 남아있는 억센 껍질을 손으로 살짝 벗겨내요. 줄기에 보면 작은 가시들이 많을 수 있는데, 이게 입안에 걸리면 까칠까칠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칼등으로 살살 긁어서 가시를 제거해주면 먹을 때 훨씬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줄기가 두꺼운 경우에는 밑동 부분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주세요. 이렇게 하면 데칠 때 속까지 잘 익고, 간장물도 잘 스며들어요.

두 번째, 두릅 데치기
냄비에 물을 팔팔 끓인 후 소금 한 큰술을 넣어요. 두릅을 데칠 때는 굵은 밑동 부분을 먼저 넣고 15~20초 정도 지난 후 나머지 부분을 모두 넣어주는 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줄기와 잎이 골고루 익을 수 있죠. 전체적으로 1분에서 1분 30초 정도 데치면 적당해요. 너무 오래 데치면 나른해져서 아삭한 식감을 잃게 되니 주의하세요. 데친 두릅은 바로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고, 독성 제거를 위해 10분 정도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짜주세요.
감칠맛 가득 두릅장아찌 간장물 만들기
두릅을 데치는 동안 또는 그 전에 간장물을 준비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어요. 재미있는 점은, 저는 간장물에 채소 육수를 활용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물 500ml에 양파 반 개, 대파 반 개, 표고버섯 3개, 다시마 4조각, 통마늘 한 줌을 넣고 센 불에서 끓여 육수를 내요. 채소의 감칠맛이 간장물의 깊이를 더해주죠. 육수가 팔팔 끓으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중불로 줄여 5분 정도 더 우려내요.
체로 걸러낸 육수 500ml에 진간장 300ml, 맛술 100ml를 넣고 설탕 3큰술을 넣어 끓여요. 설탕이 다 녹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식초 150ml를 넣어주세요. 식초는 열기가 높을 때 넣으면 향이 날아갈 수 있으니 불을 끈 후 넣는 게 좋아요. 이렇게 만들어진 간장물은 짜지 않고 구수하며 새콤달콤한 밸런스가 좋답니다.
두릅장아찌 담그고 숙성시키기
물기를 꼭 짠 두릅을 깨끗이 소독한 유리병이나 통에 넣어요.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매운고추를 동강 내어 함께 넣어주세요. 고추도 함께 숙성되면 반찬으로 같이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예요. 준비한 뜨거운 간장물을 두릅이 잠길 정도로 넉넉히 부어줍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팁은, 하루가 지난 후 간장물을 따라내어 한 번 더 끓여서 다시 부어주는 거예요. 이렇게 두 번에 걸쳐 담가주면 보관 기간이 훨씬 길어지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요.
통의 뚜껑을 닫은 후 실온에서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켜요. 그 후에는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먹으면 되죠. 보통 3일이 지나면 간이 충분히 배어 먹기 좋아요. 숙성이 될수록 두릅의 파릇파릇한 색이 간장물에 조금씩 스며들면서 은은한 갈색빛으로 변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어요.
두릅장아찌의 다양한 즐기는 방법
두릅장아찌는 그냥 밥반찬으로만 먹는 게 아니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장아찌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보라는 거예요. 아삭한 식감을 살려서 전이나 튀김의 재료로 사용해도 정말 맛있어요. 특히 삼겹살이나 수육 같은 기름진 고기와 함께 먹으면 쌉싸름한 맛이 기름기를 잡아줘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죠. 작년에는 담근 장아찌를 겨울까지 아껴 먹었는데, 뜨끈한 국밥이나 라면에 넣어 먹어도 별미였답니다.
봄의 맛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두릅장아찌
두릅장아찌 만들기는 봄의 싱그러움을 병 속에 가두는 일이에요. 데치기와 간장물 비율만 잘 지킨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담그기 쉬운 장아찌예요. 중요한 것은 두릅의 독성을 빼기 위해 꼭 데쳐야 하고, 입맛에 맞는 새콤달콤한 간장 비율을 찾는 거죠. 올해도 파릇파릇한 두릅으로 장아찌를 담가, 오는 가을과 겨울까지 봄의 향기를 간직할 계획이에요. 여러분도 이번 봄, 두릅장아찌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때요? 담그는 과정 자체도 즐겁고, 결과물은 훌륭한 밥도둑이 되어줄 거예요. 혹시 다른 나물로 장아찌를 담그는 특별한 비율이 있다면 저도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