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건강한 먹거리와 가족과의 의미 있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통 장 담그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장 담그기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을 담아 자연스러운 발효의 맛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얻는 마음의 안정까지 선물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집에서 시작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까지 알아보자.
목차
올해의 건강 프로젝트, 장 담그기
건강은 결국 먹거리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재료를 확인하고 정성을 들여 만드는 것이다. 특히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집에서 담근 장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 된다. 장 담그기는 나와 가족을 위한 건강한 선택이자,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연의 시간을 따라가는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나는 장의 세계
처음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당진에서 열리는 ‘장하다 당진’ 프로그램은 전통 장 담그기의 모든 과정을 일 년에 걸쳐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즈넉한 면천읍성에서 두렁콩으로 장을 담그고, 가르고, 나누는 과정은 전통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해준다.
프로그램은 3월에 장 담그기, 4월에 장 가르기, 11월에 장 나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가비는 3만 3천 원으로 합리적이다. 참가를 원한다면 운영 주최사 누리농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주요 정보
| 구분 | 내용 |
|---|---|
| 진행 기간 | 3월 7일, 4월 25일, 11월 21일 (연간 프로그램) |
| 모집 대상 | 당진시민 및 일반인 80명 (선착순) |
| 모집 기간 | 2월 11일부터 22일까지 |
| 참가 비용 | 1인 33,000원 |
| 주요 내용 | 전통 장 담그기부터 나누기까지 전 과정 체험 |
| 특징 | 당진 두렁콩 사용, 전문 이론 및 실습 병행 |
아파트 베란다에서 시작하는 장 담그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집에서 차근차근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장 담그기는 특별한 장비보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준비물과 기본적인 과정을 익히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준비물과 기본 준비 과정
먼저 국산 콩으로 만든 메주, 숨 쉬는 항아리, 천일염, 참숯, 마른 고추 등을 준비한다. 메주는 상태가 좋은 자연건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을 담그기 전날에는 항아리와 메주를 깨끗이 씻어 말리고, 소금물을 준비한다. 소금물은 물 20리터에 소금 5kg을 넣어 약 18%의 염도를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 담그는 구체적인 순서
말린 항아리에 달군 숯을 넣어 소독한 후, 메주를 조심스럽게 담는다. 그다음 미리 준비한 소금물을 부어 메주가 완전히 잠기도록 한다. 홀수가 좋다는 말에 따라 마른 고추 7개와 숯을 함께 넣어주면 된다. 항아리 뚜껑을 닫은 후에는 햇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 베란다 한켠에 두고, 하루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켜준다. 장은 살아있는 음식이므로 공기를 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3일은 열지 말고, 그 후에는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천천히 익혀나간다.
주의할 점과 관리 방법
장을 담근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참는 마음이다. 자주 열어보고 싶겠지만, 발효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통풍만 신경 쓰며 기다리는 것이 좋다. 항아리 밑바닥에 남아 있던 이전 장의 찌꺼기나 곰팡이는 발효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깨끗이 세척하고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 계절과 온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달라지므로, 여름에는 더 자주 상태를 확인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장 담그기가 주는 특별한 가치
장을 담그는 과정은 단순한 요리를 넘어서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먼저, 직접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을 준다. 시중에서 구입한 제품이 아닌, 내 손으로 정성 들여 만든 장으로 가족의 식탁을 차리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또한, 이 과정은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 생활 속에서 자연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무언가를 기다리고 지켜보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더 나아가, 장 담그기는 우리 문화의 뿌리를 느끼게 해주는 경험이기도 하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무형문화유산인 만큼, 이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다. 장 담그기를 통해 할머니 세대의 지혜를 배우고, 그 맛과 방식을 다음 세대에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미쉐린 셰프들도 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접 담가 사용하는 시대에, 우리도 일상에서 K-푸드의 근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건강한 식탁을 위한 첫걸음
장 담그기는 건강한 식생활의 시작점이자, 전통을 체험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집에서 작은 항아리로 시작하는 등 방법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직접 해보려는 마음이다. 메주의 콩냄새를 맡고, 항아리에 정성을 담는 그 과정 자체가 일상에 작은 위로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올해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장 담그기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잘 익은 장의 맛은 물론, 그 과정에서 얻은 마음의 평화까지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장하다 당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신청 링크와 운영 주최사인 누리농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집에서 장을 늘리는 방법이나 관리 팁은 관련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