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놓치면 안 될 전시회

6월 서울 전시회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용산 아이파크몰의 아니메쥬와 지브리전부터 그라운드시소 이스트의 룸 포 원더, 국립현대미술관의 데이미언 허스트, 간송미술관의 문화보국까지 이번 달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지난주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관람 팁과 핵심 정보를 정리해 드릴게요.

전시명장소기간가격특징
아니메쥬와 지브리전용산 아이파크몰 6층 팝콘D스퀘어~2026.02.22성인 22,000원애니메이션 원화, 포토존 풍부
룸 포 원더그라운드시소 이스트 (광진구)~2026.06.21성인 20,000원4명의 현대 작가 체험형 전시
데이미언 허스트국립현대미술관 서울~2026.06.288,000원파격적인 설치미술, 무료 오디오 해설
문화보국간송미술관 (성북구)~2026.06.145,000원 (사전예약)한국 근대 문화재 수집 이야기

아니메쥬와 지브리전 용산 아이파크몰

지난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용산 아이파크몰 6층 팝콘D스퀘어에 도착했는데, 대기팀이 470팀이나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입장 순서가 알림 오는 시스템이라 바로 등록하고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정확히 3시간 뒤에 입장 안내가 왔고, 매표소에서 티켓을 확인한 후 입장했습니다. 얼리버드로 20% 할인받은 티켓이 있어서 현장 구매보다는 조금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용산 아이파크몰 아니메쥬와 지브리전 고양이버스 포토존

전시는 잡지 ‘아니메쥬’의 표지 아카이브로 시작해 우주전함 야마토, 건담 원화, 마법소녀, 루팡 3세 등 고전 애니메이션 코너가 이어집니다. 후반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작품 공간으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모형, 천공의 성 라퓨타 대형 조형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액자 프레임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은 잡지 표지처럼 나와서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마지막 굿즈샵에서도 47분을 추가로 대기해야 했지만, 한정판 인형과 엽서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높아서 클리어파일과 안경 케이스만 구매했습니다.

룸 포 원더 그라운드시소 이스트

광진구 그라운드시소 이스트에서 진행 중인 룸 포 원더는 4명의 현대 작가가 꾸민 상상력 가득한 공간입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해 6월 21일까지 연장 없이 종료되므로 서둘러야 해요. 전시 시작 시 받은 코인을 마음에 드는 작가의 기계에 넣으면 기념 카드가 발급되는 재미난 시스템이 있습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캠버 캐롤, 미칼 페더슨, 그렉 고야, A?den Stepp?ng 네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벽면에 메시지를 남기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엠디샵에서는 전시 작품 디자인을 활용한 쟁반, 키링, 마그넷 등 실용적인 굿즈가 많아서 선물용으로도 좋았습니다.

데이미언 허스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는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는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다룬 파격적인 작품 60여 점을 선보입니다. 입장권은 8,000원으로 가성비가 좋고, 사전 예매 필수입니다. 이어폰을 챙겨가면 주요 작품 옆 QR코드로 무료 오디오 해설을 들을 수 있어서 현대미술이 낯선 분도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포르말린에 담긴 상어, 수천 개의 나비 날개로 만든 스테인드글라스, 실제 사람 두개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은 작품 등 충격적이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전시입니다. 6월 28일까지이니 평일 회차를 노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송미술관 문화보국 전시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6월 14일까지 열리는 ‘문화보국’ 전시는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를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의 삶을 조명합니다. 사전 예매 필수이며 관람료는 5,000원입니다. 전시장에는 훈민정음해례본, 추사 김정희의 서화, 조선 백자 등 국보급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일본 거상들과의 경매 경쟁을 기록한 도록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어르신 관람객이 많아 오전 이른 시간이 비교적 한산합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역사를 곱씹다 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6월 서울 전시회 한눈에 비교

4개의 전시회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용산 아이파크몰의 아니메쥬와 지브리전이 가장 만족도가 높고, 현대미술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다면 그라운드시소 이스트의 룸 포 원더를 추천합니다. 데이미언 허스트는 충격적인 작품으로 인상 깊은 하루를 선사할 것이고, 간송미술관은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전시회마다 웨이팅이 예상되니 사전 예매와 시간 여유를 꼭 챙기세요. 저는 이번 주말에 룸 포 원더를 다시 방문할 예정인데, 이번에는 굿즈샵에서 쟁반을 하나 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