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8시, 제9회 지방선거 동작구청장 투표가 마무리됐다. 2026년 6월 3일, 동작구 주민들은 새로운 4년을 책임질 구청장을 선택했다. 벌써부터 동작구 청사 신축부터 재개발 호재까지,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동작의 땅값과 생활환경이 크게 바뀔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도 동작구에 산 지 5년 차인데, 이번 선거는 유난히 관심이 갔다. 특히 현직 구청장이 당적을 옮기고, 민주당은 전직 경찰 총경을 내세우면서 3파전으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후보별로 프로필과 공약을 꼼꼼히 비교해보자.

목차
후보별 프로필과 핵심 공약 한눈에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국민의힘(경선 중), 개혁신당 박일하 등 3명이 본선에서 격돌했다. 각 후보의 이력과 주요 공약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 후보 | 소속 정당 | 주요 경력 | 핵심 공약 |
|---|---|---|---|
| 류삼영 | 더불어민주당 | 경찰대 4기, 전 총경,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장, 울산중부서장 | 재개발 속도전, 주민 안전 강화, 교통·주차난 해결, 대학가 상권 활성화 |
| 박일하 | 개혁신당 | 현 동작구청장(재임), 전 국민의힘 소속, 구청사 이전 완료 | 90만평 재개발 완성,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3500세대, 민간 개발 활성화 |
| 김정태/이유원 | 국민의힘 | 경선 중 (4월 말 확정 예정) | 보수 가치에 기반한 안정적 구정 운영, 주택 공급 확대 |
류삼영 후보는 35년 경찰 경력을 바탕으로 안전과 공정을 강조한다. 특히 경찰국 신설 반대 운동을 주도하며 권력에 맞선 이력이 눈길을 끈다. 박일하 구청장은 2022년 당선 후 구청사 이전과 노량진 부지 개발을 추진하며 실적을 쌓았지만, 당내 컷오프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가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두 예비후보 모두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류삼영, 전직 총경의 특별한 행보
류삼영 후보는 1964년 부산 출생으로, 경찰대학 4기 출신이다. 1988년 경찰에 임관해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영도경찰서장, 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에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해 징계를 받고 사직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2024년 총선에서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나경원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올해 지방선거 경선에서 동작을 지역위원장으로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혁신리더포럼 중앙회로부터 지방자치 정책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35년 경찰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과 개혁 의지가 지방자치에 큰 힘이 될 거라는 평가다.
류삼영 후보의 1호 공약은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이다. 동작구가 인근 서초·용산·영등포보다 발전이 더디다고 보고 노량진·상도·사당 등 주요 지역의 사업을 주민 의견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정 절차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생활 치안 개선. 전직 총경 출신답게 골목길 안전, 여성·아동 안심 귀가,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세 번째는 교통·주차 문제 해결. 공영주차장 확대와 도로 정체 개선을, 네 번째는 대학가·지역 상권 활성화로 중앙대·숭실대 등과 연계한 청년 창업 지원을, 다섯 번째는 교육·복지 체감 행정을 내세웠다.
류삼영 후보가 지난 4월 16~17일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때, 동작구 일부 당원들은 이창우 전 구청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현직 구의원 김은하는 “원칙 없는 동작 행정을 바로잡을 적임자는 이창우”라며 지지선언을 했지만, 경선 결과 류삼영 후보가 승리했다. 경선 후 당내 분열을 수습하는 게 류삼영의 첫 번째 과제였다. 실제로 그는 동작갑·을 지역위원장 공석으로 생긴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계파와의 소통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박일하, 현직 구청장의 독자 노선
박일하 구청장은 2022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돼 4년간 동작구를 이끌었다. 가장 큰 성과는 구청사 이전이다. 노량진 구청사를 장승배기로 옮기고, 옛 부지는 민간 개발로 49층 복합시설을 짓는다. 이마트와의 업무협약으로 대규모 점포 유치도 추진 중이다. 또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적극 독려해 동작구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를 컷오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박일하는 5월 7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함께 출마를 선언하며 삼파전을 만들었다.
그는 재선 공약으로 90만평 규모의 재개발 완성을 내세웠다. “동작구 전체를 세계적인 미래형 도시로 바꾸겠다”는 포부다. 특히 냉난방비 제로 아파트 3500세대 공급을 강조하며,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청사 개발 계획과 맞물려 이 지역은 향후 10년간 동작구 최대 호재로 꼽힌다. 다만 국민의힘 컷오프 이후 보수 표심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약점이다.
국민의힘, 막판까지 경선 열기
국민의힘은 김정태·이유원 두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렀다. 4월 16~17일 민주당 경선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됐지만, 후보가 확정된 시점은 4월 말로 예상됐다. 두 후보 모두 보수 가치에 기반한 안정적 구정 운영을 강조하며 재개발과 주택 공급 확대를 공통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현역 구청장인 박일하가 제3당으로 출마하면서 국민의힘 후보에게는 보수 표심을 얼마나 결집시킬지가 관건이었다. 동작구는 과거 8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진보 4회, 보수 4회를 기록할 만큼 경합이 치열한 지역이다. 특히 2018년 이후 대통령 당선인과 구청장 당선인의 당적이 일치하는 경향을 보여, 이번 선거에서도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판세 예측, 동작구 표심은 어디로?
동작구 주민들은 실리적인 표심으로 유명하다. 지난 30년간 진보-보수가 번갈아 당선되면서 특정 정당에 고정되지 않고 후보 개인의 능력과 공약을 꼼꼼히 따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선거는 류삼영(민주)-국민의힘(보수)-박일하(개혁신당)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여당 후보인 류삼영이 유리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직 구청장인 박일하의 지역 내 지명도와 실적도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박일하는 4년간 구청장으로서 직접 행정을 경험했고, 노량진 부지 개발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반면 류삼영은 정치 신인이라 검증이 덜 됐다는 약점이 있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재개발 공약의 방향성이다. 세 후보 모두 재개발·재건축 속도전을 내걸었지만, 접근 방식이 다르다. 류삼영은 주민 의견 중심의 공정한 절차를 강조한 반면, 박일하는 민간 개발을 통한 속도론을 펼쳤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들보다 좀 더 보수적 기조를 유지했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동작구의 도시정비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원주민의 재정착 문제나 공사비 상승 같은 현안에 대한 해법이 당선 후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지켜봐야 한다.
동작구의 미래, 어떤 변화가 올까
어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동작구는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노량진 구청사 부지 개발은 이미 확정된 사업이라 새 구청장이 와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속도와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류삼영이 당선되면 주민 참여형 재개발이 강조되고, 박일하가 재선에 성공하면 민간 주도의 초고층 개발이 더 빨라질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기존 계획을 승계하면서도 보수적 재정 운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으로 나는 동작구에서 전세로 살면서 재개발 소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노량진 쪽에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얘기에 벌써부터 집주인이 전세를 올리겠다고 압박을 넣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내 집 마련의 꿈도 영향을 받을 테니, 누가 당선됐는지 정말 궁금하다. 선거는 끝났지만, 오늘 아침 뉴스에서 당선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동작구민이라면 모두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당선자에게 바란다
동작구는 교통이 편리하고 대학이 많아 젊은 층이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노량진 학원가를 제외하면 상권이 약하고, 주차난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심각하다. 새로 선출된 구청장은 개발 속도만큼이나 생활 인프라 개선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골목길 안전과 돌봄 정책은 젊은 부모들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다. 전직 경찰인 류삼영이 당선된다면 안전 분야에서 강점을 보일 거고, 행정 경험이 많은 박일하가 재선된다면 인프라 사업의 연속성이 유지될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왔든, 동작구 주민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