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와 함께 포항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평소에는 KTX를 타고 포항을 그냥 지나치는 역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종착역까지 내려가 본격적으로 즐겼다. 마침 포항 장미축제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서, 영일대 장미원을 비롯한 여러 명소를 둘러보았다. 철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곳곳에서 피어난 장미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곳이 정말 포항이 맞나 싶었다.
포항 장미축제는 매년 5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앞 영일대 장미원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5800주가 넘는 다양한 장미가 터널과 꽃밭을 이룬다. 올해는 작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5월 말쯤 만개할 듯하다. 주변에 스페이스워크, 환호공원, 죽도시장 등 볼거리가 많아 하루 코스로 딱 좋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포항 여행 코스와 장미축제 핵심 정보를 정리해 보겠다.
목차
포항 영일대 장미원 장미축제 시즌과 개화시기
영일대 장미원은 2017년에 조성된 이후 매년 5~6월에 장미축제를 개최해 왔다. 장미 개화시기는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이지만, 가장 화려한 때는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 첫째 주다. 올해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5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개화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2026년 축제를 노린다면 5월 20일 이후 주말을 추천한다. 하지만 인파가 몰릴 수 있으니 평일 낮 방문이 더 쾌적하다. 제가 갔을 때는 금요일 오후였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작년(2025)에도 장미축제는 성황리에 끝났다. 불빛축제와 함께 열려 야간에도 운치가 있었다. 올해는 아직 공식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진행된다. 작년보다 날씨가 더 더울 예정이므로 장미가 시들기 전에 일찍 방문하는 게 좋다. 재미있는 점은 영일대 장미원이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4대 명품 장미인 ‘니콜’ 품종은 향이 진하고 색감이 고와 인증샷 명소로 유명하다. 저도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한참을 기다렸다.
포항 여행 코스: 점심 물회부터 스페이스워크까지
포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배를 채우는 것이다. 저희는 포항에 사는 친구의 추천으로 죽도시장 대신 환여횟집에 갔다. 포항 물회가 유명한데, 환여횟집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비린내 없이 새콤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활어가 들어가 있어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린다. 물회 국물은 따로 내주는데 얼른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지만, 믿고 먹어도 되는 맛이다. 점심을 먹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바다뷰 카페 헤이안(HEYAN)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드라이브스루도 가능하지만 루프탑 뷰가 끝내주니 그냥 앉아서 커피를 마시길 추천한다. 저는 레몬에이드를 시켰는데 상큼한 게 더위를 싹 가셔줬다.
카페에서 쉰 뒤에는 숙소인 브라운도트호텔 포항여객터미널점에 짐을 풀었다. 이곳은 욕조가 포인트라 아침에 반신욕을 하니 피로가 싹 풀렸다. 낮잠을 짧게 자고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나가니 날씨가 너무 좋아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우연히 지나가다 포항 장미축제 부스를 발견했는데, 축제 기간이 아니라도 이미 많은 장미가 피어 있었다. 해변을 따라 걷다가 스페이스워크로 향했다. 택시로 5분 거리라 편리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생각보다 높고 흔들려서 저는 끝까지 못 갔지만, 용감한 친구는 왔다 갔다 하며 야경을 찍어줬다. 포항의 야경은 공장 불빛이 바다와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이 있다.
저녁은 조개구이와 닭강정
저녁 메뉴로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조개구이를 먹었다. 가리비와 키조개를 주문했는데 맛은 좋았지만 가성비가 좀 아쉬웠다. 그래도 바다 앞에서 먹는 조개구이는 분위기 덕분에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후 포항초닭강정을 시켜봤는데 저희 입맛에는 바삭함이 덜해 반쯤 남겼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알찬 하루였다. 제 생각에는 조개구이를 먹을 거라면 차라리 죽도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근처 펜션에서 구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영일대 장미원 주변 관광지와 교통 팁
영일대 장미원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주차는 유료인 영일대해수욕장1주차장이 가장 가깝고, 무료 주차를 원한다면 두무치공영주차장(도보 3~4분)을 이용하면 된다. 저는 두무치에 주차하고 걸어가면서 주변 풍경을 즐겼다. 장미원을 다 본 후에는 영일대 전망대를 통해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환호공원의 스페이스워크도 도보 10분 거리라 연계 동선이 좋다. 만약 시간이 더 있다면 죽도시장에서 회를 먹거나, 포항운하를 따라 조성된 운하조각공원도 추천한다. 여기는 아직 덜 알려졌지만 장미가 더 예쁘게 핀 곳도 있어 숨은 명소다. 저는 탈랑교 근처에서 꿩도 보고 신기한 철제 조형물도 구경했다.
| 구분 | 장소 | 비고 |
|---|---|---|
| 주차 | 두무치공영주차장 | 무료, 도보 3분 |
| 장미원 | 영일대 장미원 | 무료 입장, 5~6월 |
| 인근 | 스페이스워크 / 환호공원 | 도보 10분 |
| 식사 | 죽도시장 / 환여횟집 | 물회 추천 |
포항 장미축제 2026, 이렇게 즐겨 보세요
지금까지 제가 다녀온 포항 여행과 장미축제 정보를 풀어냈다. 다시 강조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5월 마지막 주말에 방문하면 장미가 절정이고 축제 프로그램도 풍성할 것이다. 날씨가 더울 수 있으니 얇은 옷과 선크림, 물을 꼭 챙기길 바란다. 그리고 장미원 외에도 포항은 바다와 공장, 그리고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꼭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5~6월의 포항은 장미와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해질 무렵 영일대 장미원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정말 환상적이니 일몰 시간에 맞춰 자리 잡아보길 바란다.
여러분도 포항 장미축제를 다녀온 후기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저처럼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물어봐 주시고, 이 글이 포항 여행 계획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