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는 거창한 실천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내리는 작은 선택이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걸 많은 환경동아리들이 보여주고 있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꾸준히 만나며 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임을 통해, 환경을 위한 실천이 불편함이 아니라 오히려 더 느긋해지는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다양한 환경동아리들의 주요 활동을 정리한 표입니다.
| 동아리명 | 활동 유형 | 활동 내용 |
|---|---|---|
| 그린마인드(부산) | 취미/체험형 | 천연 인센스 만들기 등 생활 속 체험 활동 |
| GCO 환경동아리(통영) | 탐구/교육형 | 과학적 탐구, EM흙공 만들기, 캠페인, 국제교류 |
| Beekeepers(인천) | 창업/실용형 | 도시 양봉, 꿀 제품 제작/판매, 캠페인 |
| YMCA 연계 동아리 | 실천/제작형 | 폐식용유 비누 만들기, 환경 보전 실천 |
목차
직접 만드는 과정이 주는 특별한 의미
환경동아리의 활동은 이론을 배우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해결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지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죠. 부산에 있는 환경동아리 ‘그린마인드’는 1월 모임으로 천연 인센스를 만들며 ‘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속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빠르게 소비하고 버리는 일상이 아닌, 천천히 만들고 오래 사용하는 물건을 만드는 활동이었습니다. 강사님의 지도 아래 간단한 방법으로 콘 타입과 스틱 타입의 인센스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향을 선택하며 살고 있을까’와 같은 깊은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해요. 이처럼 체험형 모임은 전시나 강연과 달리 모두가 편안하게 환경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YMCA와 연계한 학교 동아리에서는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비누를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가성소다를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부터 비누가 굳는 원리까지, 만들기의 전 과정을 경험하며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목격했죠. 완성된 비누는 운동화 빨래나 욕실 청소에 사용하며 일상에서 실천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폐식용유를 하수구에 버리는 것이 얼마나 큰 오염을 일으키는지 직접 배우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의 공통점은 환경을 ‘배우는’ 것을 넘어 ‘체험’하고 ‘소통’하는 데 있다는 점이에요. 직접 만지고, 느끼고, 고민하는 과정이 단순한 지식 습득보다 훨씬 강력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창업과 탐구로 환경을 실천하는 청소년들
과학적 탐구로 환경 문제에 접근하다
통영 한산초등학교의 GCO 환경동아리는 ‘초록 지구를 위한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들은 단순한 실천을 넘어 과학적 탐구를 통해 환경 문제를 바라봅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해보고, 실제로 식물을 재배하며 키운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활동을 했죠. 2020년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 사제동행팀 활동을 하는 전국 60여 개 환경동아리 중 유일한 초등학교 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M 흙공을 만들어 연못을 정화하거나, 지구의 날에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해 지역 사회에 불 끄기 행사를 독려하는 등 학교를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영향력을 확장했어요. 이러한 노력은 2024년 과학 사제동행팀 활동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https://magazine.gne.go.kr/magazine/na/ntt/selectNttInfo.do?nttSn=2810983
https://tyedu.gne.go.kr/tyedu/na/ntt/selectNttInfo.do?mi=4698&nttSn=2606742
꿀벌 보호에서 창업까지 이어지는 가치
인천하늘고등학교의 양봉동아리 ‘Beekeepers’는 환경 보전을 창업 활동과 연결시킨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도시 양봉을 통해 꿀벌의 생태를 연구하고, 채밀한 꿀과 밀랍을 활용해 립밤이나 스틱형 모기 퇴치제 같은 제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했어요. 이들은 꿀벌의 날(5월 20일)을 맞아 체험 부스를 운영하거나, 일본의 하츠마츠 공방을 방문해 선진 사례를 배우기도 했죠. 생산, 가공, 판매, 재투자에 이르는 소규모 창업의 전 과정을 경험하며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친환경 재료의 높은 원가와 청소년을 주 소비층으로 한 가격 설정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장 홍보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극복해 나갔습니다.
그들의 활동은 단순한 동아리 활동의 범주를 넘어,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하는 미래 창업의 모델을 보여줍니다. 환경 보호가 제약 조건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죠. 이러한 성과는 2025년 환경동아리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습니다.

일상으로 들어온 환경을 생각하는 삶
이렇게 다양한 환경동아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환경 보호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천연 인센스를 만들며 내가 사용하는 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 폐식용유 비누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 학교에서 꿀벌을 키우고 그 가치를 지역 사회와 나누는 것, 모두 우리 생활 속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이 모든 활동은 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속도’로 우리를 이끕니다. 빠른 소비와 편의를 좇다 보면 놓치기 쉬운, 천천히 만들고 오래 사용하며 관계를 맺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죠.
그린마인드의 인센스 만들기, GCO 환경동아리의 과학 탐구, Beekeepers의 창업 도전, 그리고 폐식용유 비누 만들기까지. 각각의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환경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고민과 실천이라는 같은 줄기에 있습니다. 매달 한 번의 만남이 쌓여 만드는 이들의 경험은, 우리에게 환경을 위한 첫걸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오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