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지금이 지리산 고로쇠 수액을 생각나는 계절이다. 예로부터 ‘골리수’라 불리며 뼈에 이로운 물로 알려져 온 이 자연의 선물은 해발 500m 이상의 청정한 지리산에서만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짧은 기간 동안 채취할 수 있다.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의 수액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며,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여러 효능으로 소중히 여겨져 왔다. 이 글에서는 고로쇠 수액의 효능과 주의사항, 채취 시기와 방법, 그리고 지리산 구례 지역에서 고로쇠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산촌 음식까지 상세히 알아보겠다.
목차
지리산 고로쇠 수액이란 무엇인가
고로쇠는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한 말로, 글자 그대로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단풍나무과의 고로쇠나무는 겨울 동안 뿌리에 저장했던 전분을 봄이 오면 당분으로 변환하여 수액의 형태로 흘려보내는데, 이 시기가 바로 경칩을 전후한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이다. 해발 600m에서 1000m 이상의 고산 지대에서 자생하는 나무에서 채취되기 때문에 그 맑음과 순수함이 각별하다. 수액에는 자당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미묘한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의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 특징 | 내용 |
|---|---|
| 어원 | 골리수(骨利水) → 뼈에 이로운 물 |
| 채취 나무 | 단풍나무과 고로쇠나무 |
| 채취 고도 | 해발 600m ~ 1,000m 이상 |
| 채취 시기 | 2월 중순 ~ 3월 말 (경칩 전후) |
| 주요 성분 | 자당,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미네랄 |
| 맛 | 은은한 단맛, 청량감 |
전해 내려오는 고로쇠의 유래와 설화
고로쇠에 대한 기록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온다. 신라 시대 도선국사가 광양 옥룡사에서 수행하던 중 무릎 관절의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우연히 부러뜨린 나뭇가지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고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나무의 수액이 뼈와 관절에 특효가 있다고 하여 ‘골리수’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화로는 백제와 신라 군사들이 섬진강 근처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화살에 맞은 나무에서 흐르는 물을 마신 신라 군사들이 백제 군사를 제압했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이처럼 오랜 시간 사람들의 건강과 함께해 온 자연의 선물이다.
고로쇠 수액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점
고로쇠 수액은 단순한 물이 아닌, 다양한 미네랄과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자연 식품에 가깝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고로쇠 수액 섭취 후 골밀도가 향상되었다는 결과도 있다.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과 망간이 풍부하여 관절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또한 마그네슘과 칼륨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천연 이온수로서 흡수력이 뛰어나 체내 독소 제거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은은한 단맛은 자당 성분에서 비롯되는데, 1리터당 약 16.4g 정도 함유되어 있어 물보다는 달콤하지만 음료수처럼 강한 당도가 아닌 부드러운 맛을 낸다.
건강한 섭취를 위한 주의사항
모든 자연 식품이 그렇듯, 고로쇠 수액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평소 나무 수액이나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는 경우 차가운 상태로 마시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미지근하게 데워 마시는 것을 권한다. 셋째, 고로쇠 수액에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칼륨이 풍부하여 저혈압인 사람이 과도하게 마시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한 양이다. 넷째, 당뇨 환자는 천연 당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섭취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로쇠 수액은 방부제가 없어 변질이 빠르므로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하고 1~2주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색이나 냄새가 이상하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고로쇠 수액 채취와 보관 방법
고로쇠 수액은 매우 제한된 시기에만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자연의 선물이다. 채취 최적기는 밤에는 춥고 낮에는 따뜻한 일교차가 큰 2월 말에서 3월 중순 사이이다. 이 시기에 나무에 저장된 당분이 수액으로 가장 왕성하게 흐른다. 채취는 산림 관리 규정을 준수하며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건강하고 직경이 20~25cm 이상인 성숙한 나무를 선택해야 하며, 어린 나무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 직경에 따라 구멍 수를 조절하고, 한 번 채취한 나무는 최소 2~3년의 휴식기를 주어 나무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채취된 수액은 플라스틱 통이나 유리병에 담아 바로 냉장 보관한다.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보관법
고로쇠 수액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단점은 신선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생수액이므로 실온에 두면 하루 만에도 변질될 수 있다. 따라서 채취나 구입 직후 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필수이다. 냉장 보관 시에는 최대 1~2주 안에 마시는 것이 맛과 영양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깨끗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1년까지는 보관이 가능하지만, 장기 냉동은 맛과 일부 영양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냉장 보관 중 뿌옇게 침전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액의 천연 섬유질과 자당이 엉킨 것으로 해롭지 않다. 하지만 신맛이 나거나 색이 변했다면 상한 것이므로 마시지 말아야 한다.
지리산 구례에서 즐기는 고로쇠와 산촌 음식
고로쇠 수액을 마시러 간다면, 지리산 자락의 청정한 자연과 함께하는 구례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다. 구례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고로쇠 채취로 유명한 지역이다. 특히 고로쇠 수액을 직접 마시고, 지리산에서 나는 신선한 나물과 토종닭으로 만든 산촌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구례의 대표 맛집과 숙소 추천
구례에 가면 꼭 방문해 볼 만한 곳으로는 산동면에 위치한 더케이지리산가족호텔과 토지면 당치마을에 자리 잡은 당치민박산장이 있다. 더케이지리산가족호텔은 교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호텔로 최근 리노베이션을 마쳐 쾌적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족 여행객에게 적합하며, 인근에 산책로와 약수터가 있어 고로쇠 마시며 산책하기에 좋다. 당치민박산장은 지리산 피아골 깊은 산속에 위치한 곳으로, 노고단에서 직접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판매하고 있으며 산나물과 토종닭구이로 유명하다. 이곳은 ‘지리산 나물 명가’로 지정될 만큼 나물 반찬이 일품이며, 산에서 방목한 토종닭을 소금만 뿌려 숯불에 구워 내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산중턱에 자리한 한옥 식당에서 지리산의 수려한 풍경을 바라보며 하는 식사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더케이지리산가족호텔 정보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로 317
https://www.hotelthek.co.kr/
당치민박산장 정보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당치길 145 (연락처: 010-9111-7949)
https://blog.naver.com/cm9445
고로쇠와 함께 즐기면 좋은 음식과 팁
고로쇠 수액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음식과 함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고로쇠는 미묘한 단맛이 나기 때문에 짭조름한 안주와 특히 잘 어울린다. 예를 들어 포항 구룡포 청어 과메기나 꼬막무침 젓갈, 각종 부각 등과 함께하면 단짠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고로쇠를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냄비에 누룽지와 고로쇠를 함께 끓이면 구수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더해져 일품 죽을 만들 수 있다. 백숙을 끓일 때 물 대신 고로쇠를 사용하면 닭고기의 담백함에 깊은 맛을 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구례 당치민박산장에서는 고로쇠로 담근 약초 막걸리도 맛볼 수 있는데, 일반 막걸리보다 깊고 진한 맛에 시원한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져 산닭구이와의 궁합이 뛰어나다.
고로쇠를 경험하는 특별한 방법
고로쇠는 단순히 건강에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을 넘어서, 제철을 맞은 자연의 선물을 즐기고 지리산의 청정한 기운을 느끼는 하나의 문화이자 여정이 된다. 직접 채취지로 떠나기 어렵다면 신뢰할 수 있는 채취 농가에서 택배로 주문하는 방법도 있다. 보통 1.5리터 용량 12병이 한 박스(약 6만원)로 구성되어 배송되므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어 마시기에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식사와 함께 한 잔 마시며 일상에 자연의 리듬을 더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2026년 2월 현재처럼 추위가 조금씩 물러가고 봄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에 마시는 고로쇠는 더욱 상쾌하고 활기를 주는 느낌이다.
지리산 고로쇠 수액은 짧은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오랜 설화와 전통을 지닌 이 특별한 물은 뼈 건강을 비롯한 다양한 효능으로 사랑받아 왔으며, 그 은은한 단맛과 청량감은 마시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효능을 확인하며 섭취할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고로쇠를 구례 여행과 연결지어 지리산의 신선한 나물과 토종닭구이,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적인 경험으로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봄, 지리산 고로쇠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리 몸의 건강을 동시에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