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정 연극 일리아드와 피트니스 도전

배우 황석정은 연극 일리아드 1인극으로 110분을 혼자 채우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50대 나이에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해 2위를 차지하고 ‘등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다채로운 인물이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아 많은 시청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아래 표에서 황석정 배우의 주요 활동을 한눈에 정리했다.

분야내용비고
연극 일리아드1인극, 110분, 예스24 아트원 2관배우 황석정 1인 출연
피트니스 대회비키니 부문 2위, ‘등신’ 별명 획득준비 기간 1.5개월
가족 관계 치유서사 쓰기로 부모님 이해, 10년 간병KBS 같이 삽시다 출연

연극 일리아드, 혼자서 110분을 채우는 힘

지난해 12월, 언니가 응모한 연극 이벤트에 당첨되어 대학로 예스24 아트원 2관에서 연극 일리아드를 관람했다. 공연장은 종로구 대학로12길 83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1층에 매표소가 있고 공연 1시간 전에 문을 연다. 비 오는 날씨였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전관 행사로 선착순 티켓 수령이었는데도 널널하게 받을 수 있었다. 극장 3층이 객석 1층, 4층이 객석 2층이며, 화장실은 지하 1층과 2층에만 있어 관람 전에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내 자리는 E12로 무대 정중앙이었다. 단차가 적절해 앞사람 시야 방해가 전혀 없었고, 1인극이라 배우가 중앙에 서 있을 때 아이컨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특히 공연 시작 전 배우가 무대에 나와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데, 황석정 배우는 타로를 봐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A열이나 B열 사이드에 앉으면 타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니, 색다른 재미를 원한다면 참고할 만하다. 공연 시간은 정확히 110분으로 인터미션이 없으며, 배우가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를 지키는 독특한 구성이다. 커튼콜 때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는 날도 있으니, 공연 전에 미리 확인해보길 바란다.

이 연극은 그리스 신화 일리아드를 바탕으로 한 내레이션 형식이라, 트로이 전쟁과 주요 신들의 이름을 미리 알고 가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황석정 배우는 헥토르, 아킬레우스, 부인, 내레이터 등 수많은 역할을 순간순간 오가며 혼자서 모든 감정을 소화했다. 연기력은 물론 체력과 집중력이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1인극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예스24 아트원 2관 중블 좌석을 강력 추천한다.

배우 황석정이 연극 일리아드에서 1인극을 펼치는 모습, 무대 위에서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보여주는 장면

50대 피트니스 대회 출전, ‘등신’이 된 비하인드

황석정 배우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과거 공연 중 상대 배우를 들어 올리다 허리를 심하게 다친 후, 뒤풀이 자리에서 만난 ‘호랑이 관장’ 양치승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센터까지 거리가 1시간 40분이나 돼 정중히 거절하려 했지만, 자신의 성격 탓에 얼떨결에 회원가입을 했고 결국 대회 출전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준비 기간은 단 한 달 반. 노출이 심한 의상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50대는 안 된다”는 주변의 편견을 깨고 싶어 오기를 품었다.

훈련 과정은 지옥 같았다. 영양제 챙겨 먹는 법조차 몰라 오직 양배추와 닭고기만 먹으며 버텼고, 아침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혹독한 스케줄을 묵묵히 소화했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매일 자신과 싸운 결과, 피트니스 대회 비키니 부문에서 당당히 2등을 차지했다. 특히 조각처럼 갈라진 등 근육 덕분에 ‘등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황석정 배우는 이 별명이 무척 뿌듯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50대의 나이에 거둔 성과는 중장년층에게 큰 용기를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부모님을 이해하려는 노력, 서사 쓰기의 힘

황석정 배우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자신의 가족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소년병으로 남쪽에 내려왔다가 정착했지만 경제적으로 무능했고, 어머니는 공부를 잘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결혼을 강요받아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집안은 항상 불화가 있었고, 황석정은 아버지에게 연민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원망을 키웠다. 특히 어머니와는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단둘이 말을 섞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관계가 소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왜 엄마 때문에 힘들어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사 쓰기’를 선택했다. 어머니가 소녀였던 시절로 돌아가 인생의 굴곡을 하나씩 상상하며 머릿속에서 영상으로 편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겪은 격동의 세월과 감내해온 고통을 깨닫고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바뀌었고, 어머니 또한 자신의 어머니(외할머니)에게 받은 상처를 딸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황석정 배우는 10년 넘게 어머니를 모시며 원하는 것을 다 해드리려고 했고, 어머니는 “나한테 기적이 일어났어. 내가 이렇게 바뀔 줄 몰랐어. 고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상처의 대물림을 끊어낸 용기와 헌신에 대한 깊은 감동을 준다.

황석정에게 배우는 도전과 치유의 의미

배우 황석정은 연극 일리아드 한 편에서 혼자 110분을 책임질 수 있는 연기력을 지니고 있고, 50대에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해 2위를 차지한 끈기, 그리고 가족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려는 진정성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계 소식 이상으로, 어떤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고, 과거의 아픔을 직면해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무대에서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연극을 직접 관람해보고 싶다면 예스24 아트원에서 예매 정보를 확인하고, 가족 관계에 고민이 있다면 ‘서사 쓰기’라는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