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남원에 있는 세영회관에서 가족들과 정말 제대로 된 한식 한 상을 먹었어요. 보통 관광지 근처 식당은 비싸고 실망할 때가 많은데, 이곳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찐 로컬 맛집이라 완전 만족했죠. 매장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 스트레스가 없었고, 내부는 4인 테이블 28개에 룸까지 있어 단체 방문에도 좋았어요. 저희는 한우불고기 낙지 전골과 육회비빔밥, 갈비탕을 시켰는데 가성비가 정말 훌륭했어요. 특히 신선한 한우 육회비빔밥은 고소한 참기름 향과 함께 입안에서 살살 녹더라고요. 전골에 통째로 올라간 낙지와 불고기는 부드럽고 국물은 깔끔해서 아이들도 잘 먹었어요. 밑반찬도 호박볶음, 깍두기, 고추절임, 고구마줄기볶음, 부침개, 파김치까지 다양하고 하나하나 정성 가득이었어요. 이제 곡성 장미축제가 딱 D-7 남았는데요, 5월 22일 금요일부터 31일 일요일까지 단 10일간 진행됩니다. 저도 11살 첫째와 7살 둘째를 데리고 갈 계획이라 미리 정보를 꼼꼼히 정리해봤어요.
곡성 장미축제는 올해 제16회를 맞아 1,004종의 장미가 75,000제곱미터 규모의 장미공원을 가득 채웁니다. 입장료는 대인 5,000원, 소인 4,500원이라 4인 가족 기준 19,000원이면 6시간 이상 즐길 수 있어 정말 가성비 최고예요. 수도권 키즈카페 한 번 가면 6만원은 우습게 나오는 걸 생각하면 비교가 안 되죠.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입장은 오후 8시 마감이고 야간 콘서트는 6시부터 시작합니다. 주차는 정문 제3주차장, 후문 제1주차장 외에 곡성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좋아요. 주말 오후에는 정문 주차장이 만차되는 경우가 많으니 저는 곡성역에 차를 두고 도보 10분 거리를 걸어 들어가는 동선을 추천해요.
천사장미공원의 인생샷 포인트
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건 옛 기차역 풍경의 구 역사예요. 사진 찍으며 분위기를 느끼기에 딱 좋고, 그다음 풍차 정원과 장미 아치길이 이어집니다. 1004 ROSE ROAD는 SNS에서 유명한 구간인데, 제가 지난해 이맘때쯤 친구와 다녀왔을 때도 여기서 사진을 엄청 찍었어요. 올해는 첫째에게 인생샷 30장 목표를 잡으라고 할 생각이에요. 다만 5월 말 햇빛이 진짜 강하니까 양산과 모자를 꼭 챙기세요. 7살 둘째가 한 시간 만에 얼굴 빨개졌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요. 저는 이번에 양산 두 개와 모자 두 개는 무조건 챙길 거예요.

장미공원 안에는 영국, 프랑스, 페르시아 콘셉트 정원이 나라별로 조성되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해요. 특히 연못 위 정자 구간은 물 위 나무 데크 다리를 걸으며 시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화려한 색감 속을 걷다가 정자에 앉으면 바람이 잘 통하고 마음이 차분해져요. 장미 여신상 앞은 포토 존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미로 정원도 아이들이 좋아할 코스예요.
곁들여 즐길 수 있는 생태 체험 학습 공간도 있는데요, 곤충 표본과 모형을 전시해 아이들에게 자연 학습의 기회를 줍니다. 기차마을 탐방 도중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최적 동선
7살 둘째가 칭얼대지 않도록 저는 이렇게 동선을 짰어요. 먼저 장미공원을 2시간 정도 둘러보고, 그다음 섬진강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코스로 넘어갑니다. 장미만 보면 아이가 금방 지루해하니까요. 증기기관차는 가정역까지 왕복 30분 코스이고, 레일바이크는 4인 가족이 함께 페달을 밟는 구조라 11살 첫째가 스스로 타고 싶어 해요. 11살 정도면 페달 힘이 좋아 거의 혼자 운행 가능해서 엄마는 살짝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기차마을 안에 패러글라이딩 체험이 있다는 거예요. 만 8세 이상 보호자 동반으로 가능한데, 100,000원대 가격이에요. 평소 키즈카페 두세 번 갈 돈이라 생각하면 인생 한 번 경험 값으로 나쁘지 않아요. 저는 첫째에게 깜짝 선물로 평일 오후 시간대를 예약해두려고 해요. 주말은 대기가 길어 둘째가 참기 어려울 것 같거든요.
주의할 점과 꿀팁
좋은 정보만 전하면 광고 같으니까 솔직히 짚어줄 단점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주말 정문 제3주차장은 오후 1시쯤 만차된다는 후기가 정말 많아요. 저희도 작년에 30분 동안 빙글빙글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곡성역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가는 걸 강력 추천해요. 둘째, 야간 콘서트는 7살 아이에게 너무 늦어요. 6시 시작인데 본격 분위기는 7시부터라 아이가 졸고 칭얼댈 수 있어요. 둘째가 있는 가족은 오전 일찍 들어가서 오후 4시쯤 나오는 게 효율적이에요.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곡성은 꽤 덥다는 점이에요. 햇살이 강하니 양산과 물을 꼭 챙기세요. 매점이 있긴 한데 생각보다 부실하다는 후기가 있더라고요. 점심은 축제장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기차마을 전통시장에서 먹는 걸 추천해요. 한정식 1인 12,000원대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됩니다.
1박 2일 주변 여행 코스
하루만 보기 아깝다면 1박 2일로 오세요. 곡성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광양 섬진강 짚와이어가 있어요. ‘별빛 스카이 짚와이어’라고 하는데 25,000원대로 가성비 좋고 11살 아이가 환장한다는 후기가 많아요. 둘째 날 오전에 넣으면 딱 좋아요. 또 곡성 호밀밭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숨은 명소인데, 풍경이 예술이에요. 블로그에서 찾아보면 사진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올해 꼭 가야 하는 이유
올해 곡성 장미축제는 5월 31일 일요일이 마지막 날이에요. 6월 첫 주가 되면 장미가 이미 시들기 시작해서 같은 풍경을 볼 수 없어요. 게다가 단 10일만 운영하니까 평일에도 사람이 꽤 많을 거예요. 제 리서치 결과로는 5월 마지막 주 평일 오전 9시 입장이 정답이에요. 주말 주차장 만차도 피하고, 1004 ROSE ROAD 사진도 사람 없이 찍을 수 있고, 햇빛이 약한 오전이라 7살 아이도 칭얼대지 않아요. 저는 5월 27~29일 평일 중 하루를 잡으려고 해요. 첫째 학교 체험학습 날짜를 하루 빼는 거죠. 그 정도 가치 있는 가족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이번 주 안에 일정을 잡아보세요. 단 10일, D-7 남았습니다. 11살, 7살 자녀를 둔 분들에게 진짜 강력 추천이에요. 저도 다녀오면 다음 글에서 솔직 후기 풀어드릴게요. 운영시간과 입장료는 2026년 5월 기준이니 방문 전에 곡성문화관광 공식 사이트를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유익하셨다면 댓글로 여러분의 계획도 나눠주세요. 같이 준비하면 더 즐거울 거예요!





